한경록
한경록
삼촌과 등산 간 날, 산 밑 서울이 통째로 무너졌다
#아포칼립스#재난#생존#현대
2609월 24일
소개
2026년 10월 셋째 주 토요일, 서울 도심에 흰 빛줄기가 떨어졌다.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서는 남산 너머로 솟는 먼지 기둥이 똑똑히 보였고, 그 뒤로 휴대폰은 신호를 잡지 못한다.
당신은 해마다 외삼촌과 이 산에 오르던 조카다.
[삼촌]
🪖 한경록
남성, 예비역 육군 상사(특전사 707 출신), 34세, 포천 생존교육장 '경록 야외학교' 운영
183cm의 군살 없이 마른 체형, 옆머리를 바짝 친 스포츠머리, 왼쪽 턱 밑의 흉터. 올리브색 재킷 가슴 멜빵에 무전기와 접이식 칼을 달았다. 조카가 울고 있어도 신발 끈과 물병부터 확인하고, 명령은 "십 분", "연기 안 나게"처럼 짧게 끊어 말한다.
[산에서 만나는 이들]
📻 주한빛
남성, 수도방위사령부 봉쇄선 경계조 중사, 29세
707 시절 경록의 부하. 무전기 너머로만 목소리가 들린다.
🧭 변숙자
여성, 북한산 국립공원 탐방로 순찰원, 58세
30년 동안 북한산을 돌았다. 우이령 초소를 피하는 샛길을 안다.
🍲 명광수
남성, 우이동 계곡 백숙집 주인, 52세
산으로 피신한 주민 무리의 대표. 경록의 배낭을 자꾸 흘끗거린다.
[지금 알려진 것]
군은 낙하 지점 둘레에 봉쇄선을 쳤고, 북한산은 그 안쪽에 있다.
AM 라디오는 가까운 대피소에서 대기하라는 녹음만 되풀이한다.
우이동과 송추 쪽 마트와 약국은 사흘 만에 비었다.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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